2026년 6월과 7월,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48개국이 104경기를 치렀다. 결승에서 Spain이 Argentina를 1-0으로 이겼다. FIFA의 경기분석팀(Football Performance Insights)과 기술연구그룹(TSG)은 모든 경기를 지켜보고 546쪽짜리 대회 후 리포트를 냈다.
Arsène Wenger는 서문에 이렇게 적었다. 목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적는 것이 아니라 왜 일어났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리포트를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각자 필요한 곳을 찾아 다시 펼쳐 보는 자료로 만들었다고도 했다.
PROCESS는 이 리포트를 여섯 편의 노트로 나눠 읽는다. 이 첫 편은 대회 전체를 숫자로 훑고, 나머지 다섯 편이 그 숫자 뒤의 장면을 하나씩 연다.
- No.07
- 내려앉은 수비, 그다음 — 로우 블록이 경기당 1분 55초 늘었다. 그리고 빼앗은 다음.
- No.08
- 공간을 만드는 공격 — 측면 로테이션, 방향 전환, 인사이드 채널.
- No.09
- 셋으로 시작하는 빌드업 — 30개 팀의 백3, 그리고 높아진 골키퍼.
- No.10
- 잃은 다음 3초 — 카운터프레싱과 하이프레스.
- No.11
- 설계된 코너킥 — 골 에어리어와 블로킹 역할.
여섯 개의 숫자
먼저 대회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숫자 여섯 개다. 골은 늘었고, 슈팅 한 번의 질도 올랐다. 공은 한 팀에 더 오래 머물렀다. 그리고 수비는 더 낮게 섰다.
세 대회를 나란히
리포트의 ‘대회 개요’ 장에 실린 그래프 서른 개를 한 표로 옮겼다. 2026 대회는 48개국 104경기, 앞선 두 대회는 32개국 64경기다. 그래서 총량보다 경기당, 시간당, 비율 숫자를 보는 편이 정확하다.
| 지표 | 2026 | 2022 | 2018 |
|---|---|---|---|
| 공을 가졌을 때 | |||
| 볼 인 플레이 시간경기당 | 57분 52초 | 58분 57초 | 55분 06초 |
| 평균 점유 길이 | 10.5초 | 9.5초 | 8.6초 |
| 대회 총 골 | 308 | 172 | 169 |
| 경기당 골 | 2.96 | 2.69 | 2.64 |
| 평균 승리 점수 차 | 2.02 | 1.84 | 1.63 |
| 유효슈팅 비율 | 34.5% | 35.2% | 30.5% |
| 슈팅 득점 전환율 | 11.4% | 11.8% | 9.7% |
| 페널티 박스 안 슈팅 비율 | 61% | 62% | 56% |
| 페널티 박스 안 골 비율 | 84% | 92% | 84% |
| 슈팅 1회당 xG | 0.103 | 0.096 | 0.077 |
| 팀당 경기당 xG | 1.16 | 1.21 | 1.09 |
| 파이널 서드 볼 전진점유 30분당, 돌파와 몰고 들어가기 | 13.4 | 9.9 | 11.5 |
| 점유당 받으려는 움직임그중 뒷공간 침투 | 2.330.65 | 3.420.78 | 2.750.67 |
| 공이 없을 때 (비점유 30분당) | |||
| 직접 압박 | 48 | 54 | 57 |
| 인터셉트 | 9.1 | 8.4 | 8.9 |
| 태클 | 35 | 37 | 43 |
| 세트피스 (경기당) | |||
| 팀당 코너킥 | 4.37 | 4.41 | 4.60 |
| 팀당 프리킥 | 12.96 | 14.10 | 14.48 |
| 인스윙 코너킥 | 2.15 | 1.67 | 1.45 |
| 아웃스윙 코너킥 | 1.13 | 1.49 | 1.81 |
| 짧은 코너킥 | 0.79 | 0.72 | 0.90 |
| 세트피스 킥에서 나온 슈팅 | 2.44 | 1.97 | 2.98 |
| 페널티킥 선언그중 성공 | 0.210.15 | 0.360.27 | 0.450.34 |
| 팀당 스로인그중 박스로 바로 | 18.440.89 | 20.580.62 | 20.570.77 |
| 피지컬 (팀 기준, 출전 90분당) | |||
| 총 이동 거리 | 98km | 103km | 101km |
| 존5(최고 속도 구간) 거리 | 1,807m | 1,915m | 1,632m |
| 존4·5 거리 비율 | 6.8% | 7.1% | 6.3% |
| 스프린트 | 381 | 412 | 370 |
표가 잘리면 옆으로 밀어서 본다.
FIFA Football Performance Insights, «Post Tournament Analysis — FIFA World Cup 2026», 대회 개요 장(6~38쪽).
공은 더 오래, 틈은 더 적게
표에서 두 줄을 같이 읽는다. 점유 하나의 길이는 9.5초에서 10.5초로 1초 늘었다. 그런데 점유 하나에서 받으려고 움직인 횟수는 3.42회에서 2.33회로 줄었고, 뒷공간으로 뛴 횟수도 0.78회에서 0.65회로 줄었다.
PROCESS는 그 배경을 로우 블록에서 찾는다. 리포트도 방향 전환이 줄어든 까닭으로 점유가 길어진 것과 로우 블록이 늘어난 것을 든다. 수비가 내려앉으면 공을 가진 쪽에 시간은 생기지만 뛰어들 공간은 줄어든다. 리포트의 다른 장들이 말하는 측면 로테이션, 방향 전환, 인사이드 채널, 블로킹 역할은 모두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이다.
점유가 긴 팀들의 순서도 흥미롭다. Algeria가 14.5초로 가장 길었고, Argentina 13.6초, 대한민국 13.4초, Portugal 13.2초, Spain 13.0초가 뒤를 이었다.
골은 늘고, 슈팅의 기대값은 올랐다
경기당 골은 2.96골로 앞선 두 대회보다 많았다. 슈팅 1회당 xG도 0.077(2018) → 0.096(2022) → 0.103(2026)으로 계속 올랐다. 슈팅 한 번에 담긴 득점 기대값이 커졌다는 뜻이다. 다만 유효슈팅 비율(35.2% → 34.5%)과 득점 전환율(11.8% → 11.4%)은 2022년보다 조금 낮았다. 슈팅 1회당 xG가 가장 높은 팀은 Norway(0.153), Brazil(0.149), Argentina(0.134) 순이었다.
한편 박스 안에서 나온 골의 비율은 92%(2022)에서 84%로 내려왔다. 득점이 가장 많은 팀은 France와 England(각 20골), Argentina(18골)였다. 세 팀 모두 8경기를 치렀다.
골이 나온 시간대도 조금 바뀌었다. 경기 시작 15분 안에 나온 골이 11.9%로 2022년(8.8%)보다 늘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골도 8.8%에서 10.9%로 늘었다. 반대로 전반 30~45분 구간은 17.6%에서 14.3%로, 후반 60~75분 구간은 18.8%에서 13.6%로 줄었다.
| 시간대 | 0~15 | 15~30 | 30~45 | 45+ | 45~60 | 60~75 | 75~90 | 90+ | 연장 |
|---|---|---|---|---|---|---|---|---|---|
| 2026 | 11.9% | 11.2% | 14.3% | 3.7% | 16.3% | 13.6% | 15.6% | 10.9% | 2.4% |
| 2022 | 8.8% | 9.4% | 17.6% | 2.9% | 15.9% | 18.8% | 15.3% | 8.8% | 2.4% |
| 2018 | 12.1% | 8.9% | 14.0% | 1.9% | 21.0% | 18.5% | 10.8% | 10.8% | 1.9% |
골 시간대 분포. 연장은 연장 전반과 후반을 더한 값. FIFA 대회 후 리포트 18쪽.
덜 뛰고, 덜 눌렀다
공이 없을 때의 숫자는 인터셉트를 빼면 모두 내려갔다. 비점유 30분당 직접 압박은 57회(2018) → 54회(2022) → 48회(2026)로 줄었고, 태클도 43회 → 37회 → 35회로 줄었다. 인터셉트만 8.4회에서 9.1회로 조금 늘었다. 숫자만 보면 상대에게 몸을 붙이는 일은 줄고, 길목에서 끊는 일은 늘었다.
피지컬도 마찬가지다. 팀 기준 90분당 총 이동 거리는 103km에서 98km로, 최고 속도 구간(존5) 거리는 1,915m에서 1,807m로, 스프린트는 412회에서 381회로 줄었다. 존5 거리와 스프린트는 그래도 2018년보다 많다. 리포트는 이 차이를 따로 해석하지 않는다. 로우 블록이 늘고 하이프레스 시간 비율은 2022년과 거의 같았다는 다른 장의 숫자(No.07, No.10)와 함께 읽을 대목이다.
팀별로 보면 직접 압박은 Ecuador(71회), Türkiye(69회), Morocco와 Germany(각 65회)가 가장 많았다. 인터셉트는 Uruguay(14.2회), 태클은 Türkiye(64회)가 1위였다. 가장 많이 뛴 팀은 Czechia(104km)였고, 존5 거리와 스프린트는 Canada(2,278m, 451회)가 가장 많았다.
세트피스는 덜 차고 더 많이 쐈다
코너킥과 프리킥 횟수는 오히려 줄었다. 팀당 코너킥은 4.37회, 프리킥은 12.96회로 세 대회 가운데 가장 적다. 그런데 세트피스 킥에서 나온 슈팅은 경기당 1.97회(2022)에서 2.44회로 늘었다. 2018년(2.98회)보다는 적다. 인스윙 코너킥이 2.15회로 늘고 아웃스윙은 1.13회로 줄었다. 대회 전체 세트피스 골은 73골이고, 그중 38골이 코너킥에서 나왔다. 무엇이 바뀌었는지는 No.11에서 자세히 본다.
페널티킥은 눈에 띄게 줄었다. 경기당 0.45회(2018) → 0.36회(2022) → 0.21회(2026)다.
이 숫자를 읽는 법
리포트는 개요 장 끝에 이렇게 적었다. 이 숫자들은 대회를 혼자 설명하지 않는다. 뒤에 이어지는 분석의 기준점일 뿐이다.
PROCESS는 이렇게 읽는다. 2026년의 숫자는 하나의 문장으로 모인다. 수비가 공간을 줄였고, 잘하는 팀은 공간을 만들었다. 어떻게 줄였고,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다음 다섯 편의 내용이다.
우리 팀의 숫자를 한 줄만 재 본다. 다음 경기 영상에서 점유 하나가 몇 초 이어지는지, 그 사이 몇 명이 받으려고 움직이는지 세어 본다. 리포트의 대회 평균은 10.5초, 2.33회였다.
로우 블록에 머문 시간은 늘고 블록은 좁아졌다. 네 가지 로우 블록과, 공을 빼앗은 다음의 몇 초.
- Post Tournament Analysis — FIFA World Cup 2026FIFA Football Performance Insights · Global Football Development Division · 546쪽 · 서문 Arsène Wenger · 이 편은 서문·소개(3~7쪽)와 대회 개요(6~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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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앉은 수비, 그다음노트 07 — 로우 블록과 공격 전환
- 훈련에서 경기까지노트 05 — 경기를 닮은 훈련이 경기로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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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FIFA의 «Post Tournament Analysis — FIFA World Cup 2026»(Football Performance Insights, 546쪽)을 PROCESS가 장별로 나눠 읽은 것이다. 이 편의 숫자는 리포트 대회 개요 장의 그래프에서 옮겼다. 그래프 값은 화면에 표시된 숫자를 그대로 적었다.
피지컬 지표는 리포트에 ‘출전 90분당’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값의 크기로 보아 팀 전체 합계로 읽었다. 골 시간대의 연장 값은 연장 전반과 후반을 더했다.
이 노트는 PROCESS가 Anthropic의 클로드(Claude)와 함께 만들었다. 자료 조사와 사실 확인, 구조 정리는 클로드가 거들었고, 관점과 최종 문장은 PROCESS가 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