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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SS NOTE · No.08 · 특집 · 2026 월드컵 리포트 3/6

공간을 만드는 공격

수비가 좁아지자 잘하는 팀들은 공간을 찾지 않고 만들었다. 측면에서 받고, 안팎을 바꾸고, 방향을 돌리고, 센터백과 풀백 사이로 뛰었다.

앞 편에서 본 것처럼 2026년의 수비는 더 낮고 더 좁았다. 로우 블록의 앞뒤 길이는 21.1m까지 줄었다. 그사이 점유 하나에서 받으려고 움직이는 횟수도 3.42회(2022)에서 2.33회로 줄었다. 리포트의 공격 장 네 개는 모두 같은 질문에 답한다. 좁아진 블록을 어떻게 여는가.

측면
공은 중앙보다 측면에서 받았을 때 라인을 깰 확률이 약 2.8배 높았다.
안팎 바꾸기
풀백과 윙어 가운데 한 명이 안으로, 한 명이 밖으로. 상대 형태 안쪽에서 받은 측면 선수 비율은 세 대회 중 최고였다.
방향 전환
슈팅과 골의 약 5분의 1이 방향 전환이 들어간 점유에서 나왔다.
인사이드 채널
이 채널로 뛴 선수가 직접 받아 만든 슈팅 상위 10개 팀은 모두 16강에 올랐다.

선은 측면에서 깨진다

리포트가 ‘전진을 이끈 선수들’ 장에서 내놓은 첫 숫자다. 선수들은 공의 41.9%를 측면 채널에서, 25.9%를 중앙에서 받았다. 1.6 대 1이다. 그런데 라인 브레이크는 측면에서 61.6%, 중앙에서 13.6%가 나왔다. 4.5 대 1이다. 측면에서 받은 공이 라인 브레이크로 이어진 비율은 중앙의 약 2.8배였다.

이유는 단순하다. 중앙은 수비수 사이가 가까워 여러 명이 같은 공간을 지킨다. 측면에는 받고 돌아설 공간, 풀백이나 측면 미드필더와의 1대1, 뒷공간, 공을 몰고 나갈 길이 있다. 블록이 좁을수록 이 차이는 커졌다. 측면으로 전진하면 수비 전체가 옆으로 더 먼 거리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라인을 깨는 방식은 셋으로 나뉜다. 사이로(through), 돌아서(around), 넘겨서(over). 대회 평균은 사이로 27.35%, 돌아서 47.70%였다. Argentina는 사이로 깨는 비율이 유난히 높은 팀이었고, Türkiye(돌아서 약 62%)와 Portugal은 측면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안으로 하나, 밖으로 하나

풀백과 윙어가 자리를 지키지 않고 바꾸는 장면이 늘었다. 한 명이 안쪽 채널로 들어가면 다른 한 명이 폭을 지킨다. 측면 선수가 상대 팀 형태 안쪽에서 공을 받은 비율은 26.0%로, 2022년(23.5%)과 2018년(23.4%)보다 높았다. 풀백이 빌드업 단계에서 중앙 채널에서 받은 횟수도 볼 인 플레이 60분당 3.5회(2018) → 4.6회(2022) → 5.3회(2026)로 늘었다.

안으로 들어가는 목적은 둘이다. 하나는 중앙에 한 명을 더해 패스 길을 늘리는 것. 다른 하나는 상대 측면 수비를 안으로 끌어들여 바깥에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리포트의 관찰이 실용적이다. 안으로 들어간 윙어는 실제로 공을 받아 공격을 이어 가는 경우가 많았고, 안으로 들어간 풀백은 상대를 붙잡아 두는 자리 바꾸기에 가까웠다.

안으로 들어간 선수전체 점유 중 비율성공 비율대표 팀
풀백 (2026)2.4%68.1%Portugal, England, France, Türkiye, Ecuador, Canada, Germany, Spain, Belgium
풀백 (2022 · 2018)2.7% · 1.4%61.3% · 57.6%
윙어 (2026)5.1%57.0%Algeria, Senegal, Mexico, Brazil, Switzerland, Portugal, Spain, Colombia, Netherlands, Belgium
윙어 (2022 · 2018)5.7% · 5.6%57.5% · 59.6%

성공은 파이널 서드 진입, 크로스, 박스 진입, 슈팅 가운데 하나. 풀백이 안으로 들어간 점유의 성공률은 세 대회 내내 올랐고, 윙어 쪽은 조금씩 내려갔다. 리포트는 풀백을 안으로 넣는 쪽을 더 선호하게 된 영향일 수 있다고 본다. FIFA 대회 후 리포트 101~115쪽.

풀백이 안으로 들어가면 윙어가 편해진다. 풀백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윙어가 압박 없이 공을 받은 비율은 Spain이 86.7%로 가장 높았고, Côte d'Ivoire와 Haiti(85.7%), Germany(84.2%), France(77.8%)가 뒤를 이었다.

Canada — 양쪽이 다르게

Canada는 양쪽 측면을 다르게 썼다. 왼쪽에서는 풀백 Richie Laryea가 안으로 들어가 상대 윙어를 끌고 들어갔고, 그 사이 윙어 Liam Millar가 높고 넓게 남아 1대1을 하고 크로스를 올렸다. Laryea가 받은 공의 39%가 상대 형태 안쪽이었다. 오른쪽에서는 윙어 Tajon Buchanan이 폭을 지키고, 풀백 Alistair Johnston이 안쪽 채널로 들어가 직접 크로스를 올리거나 뒤로 뛰어 컷백을 노렸다.

결과는 크로스였다. Canada는 점유 30분당 오픈 플레이 크로스 29.3개로 대회 최다였고, 크로스에서 나온 슈팅도 3.3개로 가장 많았다. 리포트 126쪽의 크로스 시도 순위(볼 인 플레이 60분당)에서는 Johnston이 8.2개로 1위, Buchanan이 7.6개로 공동 2위였다. 이 목록 8위에 이강인(6.7개)이 있다.

Mexico — 들어온 윙어

Mexico의 왼쪽 윙어 Julián Quiñones는 안으로 들어와 상대 형태 안쪽에서 받고 연결했다. 그 바깥을 풀백 Jesús Gallardo가 겹쳐 올라가 채웠고, 반대편 윙어 Roberto Alvarado는 높고 넓게 남아 방향 전환의 목적지가 됐다. Mexico 측면 선수들은 바깥에서 안쪽으로 받으러 들어간 움직임이 점유 30분당 27.9회로 대회 최다였다. Quiñones는 Mexico의 10골 가운데 7골의 점유에 관여했다.

Spain — 결승에서 바꾼 한 가지

Spain은 왼쪽과 오른쪽이 거울처럼 반대였다. 왼쪽에서는 윙어 Álex Baena가 라인 사이로 들어가고 풀백 Marc Cucurella가 겹쳐 올라가 폭을 줬다. 오른쪽에서는 윙어 Lamine Yamal이 폭을 지키며 1대1을 하고, 풀백 Pedro Porro가 안쪽 채널을 채웠다. 측면 선수의 안팎 움직임이 만든 위협 지표에서 Spain은 Netherlands에 이어 2위였다.

결승에서는 하나가 달랐다. 앞선 경기들과 달리 Cucurella가 안쪽 채널로 파고드는 언더래핑을 더 자주 했고, Baena와 자리를 바꾸며 Argentina 오른쪽 수비의 마크를 흔들었다. 두 풀백 모두 상대 측면 수비 뒤로 뛰어 박스 안 중앙에서 컷백을 받으러 들어갔다. 그 경기 Spain의 파이널 서드 진입 가운데 66%가 양 측면 채널을 통했다.

방향을 돌린다

공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 수비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것. 리포트는 이를 이번 대회의 핵심 공격 전략으로 꼽았다. 기준은 분명하다. 공이 세로로 나눈 채널 두 개 이상을 가로질러야 하고, 크로스는 셈하지 않는다.

횟수는 점유 30분당 60.9회(2022)에서 57.0회로 줄었다. 리포트는 점유가 길어지고 로우 블록이 늘어난 결과일 것으로 본다. 대신 한 번에 걸리는 시간은 5.9초에서 6.4초로 길어졌다. 무게는 여전하다. 슈팅의 22.7%, 골의 20.1%가 방향 전환이 들어간 점유에서 나왔다. 방향 전환 안에서 공을 받은 뒤 10초 동안의 최대 위협은 다른 수신보다 32.6% 높았다.

길게 한 번에
Colombia, Egypt, Uruguay, Uzbekistan. 32m 이상 한 번의 패스로 반대편을 찾는다. Colombia와 Egypt는 방향 전환의 25% 이상이 패스 한 번이었다.
짧게 돌려서
Spain, Argentina, Brazil. 한쪽에 몰아 놓고 중앙을 거쳐 짧은 패스로 돌린다. 한 점유에 방향 전환이 두 번 이상 들어가는 비율이 높았다.

짧게 돌리는 팀은 누가 돌리는지가 보인다. Spain에서 방향 전환을 시작한 선수는 Aymeric Laporte(16%), Rodri(15%), Pau Cubarsí(13%)였고, 끝에서 받은 선수는 Laporte(18%), Cucurella(15%), Porro(13%)였다. 넓게 선 두 풀백도 방향 전환의 주된 목적지였다. Argentina에서는 Enzo Fernández, 센터백 Martínez, Rodrigo De Paul이 시작했고, Martínez, Cristian Romero, Lionel Messi가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가 수비 라인으로 내려가고 센터백이 넓게 벌어지는 구조였다.

방향 전환이 들어간 점유에서 나온 골은 Argentina가 5골로 가장 많았고, France와 Norway가 4골이었다. 팀 슈팅 가운데 방향 전환에서 나온 비율은 Algeria(40.9%), Türkiye(40.0%), France(33.1%), Brazil(32.9%), 대한민국(31.2%) 순으로 높았다. 대회 평균은 20.9%였다.

센터백과 풀백 사이

인사이드 채널은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세로 띠다. 뒷공간으로 받으러 뛴 움직임 가운데 이 채널에서 시작한 비율이 왼쪽 36.2%, 오른쪽 33.8%로, 2022년(32.8%, 33.7%)보다 늘었다. 인사이드 채널 침투가 들어간 점유가 성공(박스 진입, 슈팅, 코너킥 획득)으로 끝난 비율은 30.8%에서 35.8%로 올랐고, 대회 전체 슈팅의 19%에 이 침투가 들어 있었다.

가장 강한 숫자는 이것이다. 인사이드 채널로 뛴 선수가 공을 직접 받아 만든 슈팅 수 상위 10개 팀이 모두 16강에 올랐다. Spain이 14회로 가장 많았고, Belgium와 Switzerland가 12회로 뒤를 이었다. Switzerland는 Spain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르고도 두 번만 적었다.

침투는 대부분 파이널 서드에서, 깊고 좁은 수비를 상대로 나왔다. 1분당 2.66회로 빌드업 단계(0.87회)의 세 배다. 리포트는 파이널 서드의 침투를 두 가지로 나눈다. 직접 받으려는 침투와, 동료를 위해 수비를 끌어내는 미끼 침투다.

자주, 직접
Japan, USA. 많이 뛰고 실제로 받는다.
자주, 미끼로
Spain, Belgium, Austria, Uruguay. 많이 뛰지만 받는 비율은 낮다.
드물게, 미끼로
Germany, France. 풀백을 써서 정해진 순간에만.

USA는 빌드업에서도 이 채널을 썼다. 3-2-5로 서서 양쪽 폭은 Antonee Robinson과 Sergiño Dest가 맡고, 센터포워드 Folarin Balogun이 센터백을 붙잡는 사이 Malik Tillman과 Weston McKennie가 센터백과 풀백 사이로 뛰었다. USA 빌드업 침투의 71%를 이 세 명이 했다. 인사이드 채널 침투가 들어간 점유가 30분당 19.7회로 대회 1위였다.

France는 반대로 썼다. France의 인사이드 채널 침투 가운데 75%가 미끼였고, 그 중심에 오른쪽 풀백 Jules Koundé가 있었다. Koundé가 상대 왼쪽 풀백을 끌고 들어가면 Ousmane Dembélé나 Michael Olise가 바깥에서 1대1을 맞았다. 침투 횟수 상위 15명 가운데 풀백은 Koundé와 Cucurella 둘뿐이었다.

인사이드 채널로 가장 많이 뛴 선수대회 전체 횟수 · 180분 이상 출전
Mbappé (France)75
Bellingham (England)61
Balogun (USA)60
Baena (Spain)59
Koundé (France)59
McKennie (USA)55
FIFA 대회 후 리포트 214쪽. 상위 15명 가운데 다섯 명이 Spain 선수였다.

공을 앞으로 보낸 사람들

리포트는 골과 도움 대신 ‘성공한 점유에 얼마나 관여했는가’로 선수를 본다. 성공은 파이널 서드 진입, 박스 진입, 크로스, 슈팅이다. 상위권은 Akram Afif(Qatar, 65.6%), Hannibal Mejbri(Tunisia, 63.5%), Achraf Hakimi(Morocco, 62.6%), Messi(61.5%), Moisés Caicedo(Ecuador, 60.8%)였다. Rodri, Arda Güler, Kimmich, Jean-Ricner Bellegarde(Haiti)에 이어 이강인이 58.7%로 10위였다.

Messi는 따로 볼 만하다. 8경기 8골에 도움 4개를 기록했고, Argentina가 만든 슈팅의 84.8%, 골의 77.8%에 관여했다. 공격수 평균은 46.0%, 53.0%였다. 볼 인 플레이 60분당 라인 브레이크는 16.4회로 공격수 평균보다 11회 이상 많았다. 리포트는 Argentina를 중앙으로 전진하는 대표 팀으로 꼽는다. 완성한 파이널 서드 라인 브레이크의 43.3%가 중앙이었다.

측면의 주인공도 있다. Côte d'Ivoire의 Yan Diomande와 Brazil의 Vinícius Júnior는 둘 다 높고 넓게 남아 전환의 출구가 됐다. 두 선수는 각각 팀 슈팅 점유의 77.3%, 71.2%에 관여했다. 볼 인 플레이 60분당 볼 전진(돌파와 몰고 들어가기)은 Jérémy Doku(16.6회), Lamine Yamal과 Christian Pulisic(각 12.9회)이 가장 많았다.

우리 훈련장에서는

PROCESS는 이렇게 읽는다. 좁은 블록을 연 팀들은 공간이 생기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한 명이 움직여 수비 한 명을 끌어내면, 다른 한 명이 그 자리를 쓴다. 네 가지 방법은 모두 이 한 문장의 변주다.

측면에서 받은 공을 센다. 경기 영상에서 라인 브레이크가 측면에서 났는지 중앙에서 났는지만 표시해 본다. 리포트의 비율은 4.5 대 1이었다.

한쪽 측면에 짝을 정한다. 풀백과 윙어 가운데 누가 안으로, 누가 밖으로 갈지. 들어간 선수가 받을 것인지, 붙잡아 둘 것인지도 정한다.

방향 전환 뒤 몇 초 안에 무엇을 할지 정한다. 반대편에 공이 닿은 순간 수비는 다시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 사이에 1대1인지, 크로스인지, 침투인지.

미끼로 뛴 선수를 칭찬한다. 인사이드 채널로 뛰었지만 공을 받지 못한 선수가, 실제로는 동료의 공간을 만든 경우가 많다. France의 Kound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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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메모

이 노트는 FIFA 대회 후 리포트의 공격 관련 4개 장을 PROCESS가 엮은 것이다. 팀과 선수의 값은 리포트 그래프에서 읽었다. 선수 이름은 리포트의 등번호·성 표기를 바탕으로 전체 이름을 적었다.

리포트에는 단위 표기(점유 30분당, 볼 인 플레이 60분당)가 그래프와 본문에서 엇갈리는 곳이 여럿 있다. 본문은 그래프 표기를 따랐다. 윙어가 안으로 들어간 점유의 성공률은 리포트 핵심 발견에 ‘늘었다’고 적혀 있지만, 같은 장의 그래프와 본문은 줄었다고 쓴다. 이 노트는 그래프를 따랐다.

이 노트는 PROCESS가 Anthropic의 클로드(Claude)와 함께 만들었다. 자료 조사와 사실 확인, 구조 정리는 클로드가 거들었고, 관점과 최종 문장은 PROCESS가 다듬었다.